‘때로는 정중히 거절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

벤처기업의 기획팀 정대리는 주변 사람들이 요청한 일처리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매정하게 물리치지 못한 까닭이다. 본인의 업무도 많은데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받은 일거리까지 넘치다 보니 그의 퇴근시간은 항상 제일 늦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일을 떠맡다 보니 아무리 노력해도 시간이 늘 부족하였다. 도움을 요청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던 사람들도 어느 일 하나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게 된 그를 인정하지 않게 되었고, 상사에게 지적받는 일도 잦아졌다.

정대리는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절박함에 우선 자신의 업무부터 완벽하게 잡아나가기로 하고 사람들의 도움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사람이 변했다’며 힐난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굳게 결심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여유가 생기면 아이디어로 정리해 두었던 생각들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이나 업무관련 공부를 했다. 여유가 생기면 도움을 요청하는 동료에게 적당한 선을 긋고 손을 빌려 주지만 일 전체를 떠맡지는 않았다. 예전처럼 듣기 좋은 말을 듣는 경우는 줄었지만, 업무에 능률이 올라감은 물론 상사에게 신임받게 되고 동료들도 그를 능력있는 인재로 인정하게 시작했다.

평상시 직장인이 회사에 근무하면서 온전히 자기가 맡은 일만 하기란 쉽지 않다. 중하위급 관리자라면 더욱 그럴 것이고 일 잘한다고 소문이라도 난 사람이면 도움을 요청하는 동료나 상사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간성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또는 ‘건방지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소문나는 것이 두려워 거절을 못한다. 그러다 보면 본인의 업무는 뒷전이고 다른 사람들의 업무 뒤치다꺼리에 바쁘기 십상이다. 특히 인정에 이끌려 공사의 구분이 어렵고 거절에 익숙하지가 않다. 이것이 자신의 경력을 망가뜨리는 함정이다.

자신의 핵심업무 영역을 지키고 전문경력을 쌓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신뢰성과 평판 유지를 위해서라도 거절해야 할 때는 정중히 거절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회사가 자신에게 어떤 일을 하길 바라는지, 왜 연봉을 지불하는지, 그리고 이직을 하게 된다면 무엇으로 연봉협상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라. 해야만 하는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 해 줄 수 있는 일과 해 주지 않아도 될 일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 그리고 필요한 때 거절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프로 직장인이 갖추어야 할 요건이다. 어디에 대부분의 노력을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고 그것을 무리없이 유연하게 실행하는 능력이 성공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친절은 마치 불완전한 함정과 같아서 그 처음은 폭포수와 같이 인상적이지만 그 감동은 곧 사라지게 마련이다”. 닥터 제임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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